며칠 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관람하고 왔다.
어벤져스들의 기나긴 여정의 종점이 될 이번 어벤져스4 엔드게임은 상영시간만 무려 3시간이나 된다.
영화보기 전에 물도 마시지말고 몸 안의 물을 다 비우고 들어가야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마지막 어벤져스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개봉한지 7일이 지난 현재 기준으로 최단기간 관객수 70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작성했고, 한국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수 기록(명량 1,761만명)도 넘볼 기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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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역대최단 700만…'명량'보다 빠르다[박스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역대 최단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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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벤져스4 엔드게임의 관심이 폭발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전작 '어벤져스3 인피니티워'에서 주인공의 절반이 죽어버렸으며, 타노스의 강력함에 어벤져스들이 너무나도 쉽게 쓰러져만 갔으니, 엔드게임에서 도대체 마무리를 어떻게할려고 이렇게까지 판을 벌렸놨나?라는 걱정스러움과 궁금증이 아닐까 싶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캡틴마블이 이번 영화에서 종지부를 찍을만할 역활을 할 것인지도 관심사항이며, 인피니티 워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호크아이 및 앤트맨이 과연 어떠한 활약을 할지도 관람 포인트일 것이다.
(그런데, 기존 어벤져스들이 합심해서 공격해도 꿈쩍하지도 않는 타노스를 캡틴마블이 해치운다면... 이건 어벤져스 영화 제목이 쑥스러울 정도로 어색해지지 않을까??? 명색이 주인공은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인데....)
나는 영화 개봉 다음날 조조영화로 관람했다. 평일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극장 안은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모름직이 어벤져스를 하루라도 빨리 보기위해서 회사 연차를 사용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것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어두워지자, 수많은 관람객들은 작은 숨소리마지 내지않고 초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전작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가 무지막지하게 쓸어버리고 생명체 절반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이번 영화 초반에는 화려한 전투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초토화가 된 어벤져스들은 싸울 의욕조차 없어졌으며, 재정비할 여력도 되지 않았기때문에 감히 타노스에게 덤빌 수가 없게된 것이다.
이렇듯 무기력한 어벤져스들이 어떻게 다시 힘을 모아 타노스에게 대항하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더이상은 뜻하지않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3시간 대장정의 영화가 끝난 후 객석 곳곳에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그동안 수많은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했던 어벤져스에 대한 감사의 박수라고 생각한다. 또한 더이상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의 박수일 수도 있겠다.
마블의 영화는 엔딩크래딧이 끝난 후 쿠키영상을 통해 차기 작품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쿠키영상이 없다. 이번 어벤져스가 정말 마지막이며, 더이상의 어벤져스는 존재하지 않을것이라는 뜻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크래딧이 모두 올라갈때까지 끝까지 좌석에 앉아서 영화의 감동을 되새겨보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극장을 나오면서 아이맥스에서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이더맨을 필두로 또다른 마블 히어로들의 흥미진진한 영화는 계속되겠지만, 우리들의 영원한 히어로인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토르의 조합은 더이상 볼 수 없기에, 다시 한번 그들의 케미를 눈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마블팬들은 벌써부터 n차 관람을 하기 시작했다고하니,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 한국 영화 흥행에 있어서 과연 어떠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지 나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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